[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주 토요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인도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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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노점상 주인이 사과 판매보다는 로또복권에 더 열심이다. 이 주인이 옆에 선 두 사람과 상의해 번호를 정하더니, 로또 용지에 번호를 기입하고 있다. 바로 앞에 로또판매점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사과 노점상 주인이 사과 판매보다는 로또복권에 더 열심이다. 이 주인이 옆에 선 두 사람과 상의해 번호를 정하더니, 로또 용지에 번호를 기입하고 있다. 바로 앞에 로또판매점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불거진 경기 침체가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초 불거진 감염병으로 내수는 초토화됐다.

서민이 한푼 두푼 모아서는 인생 역전이 불가능한 이유다.

지난주 툐요일 984회 로또 1등은 7명이 나왔으며, 이들은 각각 34억5301만원을 받는다.  사과 장수가 이날 1등에 당첨됐다면, 세금 33%를 제하고 23억1351만6700원을 받을 수 있다.

사과 장수가 1등 당첨금으로 이곳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H아파트 30평대(매매가 9억원)를 구입하고, 나머지로 인근에 작은 가게를 얻고도 남는다.

서민들이 로또에 기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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