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 계약, 연내에 회사 설립절차 완료
통신인프라+플랫폼 운영역량, 시너지 기대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사업을 함께 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와 ‘블루오션’ 전기차 충전시장 선정을 위해 합작투자(Joint Venture)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전기차는 2022년에만 국내에서 16만4000여대가 신규등록돼 39만대가 등록돼 있다. 국토부는 2030년말까지 420만대 넘게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반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아직 춘추전국시대라는 평가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net-zero) 달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목표로 인적 및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운영하며 양사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계약체결식에서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하여 향후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합작법인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유저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 다가오는 전기차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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