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2030년까지 RWA 시장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
비트코인 ETF 신청한 블랙록, 美 SEC에 RWA 펀드도 신청
네오핀·클레이튼 등 국내 블록체인 사업자도 RAW 사업 시작

실물연계자산(RWA) 코인이 차세대 대표 주자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시세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연계자산(RWA) 코인이 차세대 대표 주자로 지목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RWA는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의 줄임말로, 부동산·예술품·선박·항공·주식·채권 등 실물과 연계된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RWA는 이론적으로 유무형의 모든 실물자산을 쪼갤 수 있고 덩치 큰 자산도 쉽게 유동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RWA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1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RWA 시장이 2030년까지 16조달러(한화 약 2경15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CG 관계자는 “온체인 자산 토큰화는 자산 유동성의 많은 장벽을 제거한다“며 “투자자를 찾고 서로 매칭하는 기회가 넓어지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상품의 투자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역시 RWA 토큰 채권 발행규모가 지난해 1월 1억달러(약 1348억원)에서 올해 1월 8억6200만달러(약 1조1619억7600만원)로 8배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RWA 시장이 2030년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BCG 보고서

금융업계도 점차 RWA 시장에 관심을 갖고 관련 상품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WA 펀드인 ‘블랙록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를 신청했다.

앞서 블랙록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지난 1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다음은 금융자산의 토큰화”라며 “RWA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준비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계열사 네오핀은 RWA 관련 탈중앙화 금융(DeFi) 상품을 출시하고 7조원 규모의 글로벌 RWA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네오핀은 공개한 2024년 로드맵에서 RWA 기반 상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고, 지난달 28일 RWA 기반 자동화 프로토콜인 ‘네오핀 채권 파생상품 연계 프로토콜(BDLP)’을 출시했다.

네오핀 BDLP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적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네오핀은 이번 RWA 기반 디파이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다양한 RWA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클레이튼이 크레더와 손잡고 1월 금 기반 RWA 사업을 시작했다.

크레더는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 금광 채굴권과 관련한 ‘디그니티’ 토큰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일 오후 1시 32분 기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9% 내린 1억1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산된 김치 프리미엄은 4.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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