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매년 자기주식 1억주 이상 소각
선진 시장과 이머징 국가의 수익구조 다변화 

미래에셋 센터원.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센터원. 사진=미래에셋증권 

[이지경제=김민정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해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2019~2023년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실행했고, 올해 3월 2024~2026년 주주환원성향을 5%p 상향한 35% 이상으로 설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증권업 최초로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하여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향후 1억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실질 유통주식수가 4.1억주에서 3.1억주로 24%나 감소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정책 계획은 1억주 이상 소각계획이라는 미래에셋만의 차별점이 돋보인다. 자기주식 소각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실행하여 주주이익을 확실히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읽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0.6% 증가한 19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수수료 및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각각 1705억원, 740억원으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잔고 역시 해외주식 30.9조원, 연금 37.9조원을 기록하며 자산관리 명가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기업금융의 경우 인수주선수수료 및 자문수수료 수익이 각 27.3%, 247% 증가하며 437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운용손익 또한 마켓메이킹 등 S&T 관련 운용수익과 파생운용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286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선진국 S&T, 이머징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ament)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전 5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65.6%의 S&T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베트남과 인도법인은 온라인 브로커리지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245.6% 순익이 증가했다.

3분기 반영 예정인 자본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도법인 자본재배치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과 여의도 사옥 매각차익이 일회성 손익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해외법인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더욱 크다.

이처럼 미래에셋증권의 선진 시장과 이머징 국가의 수익구조 다변화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IB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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