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주력사업으로 올해 반기 최대실적 달성…영업익 356% 급증
단석산업과 맞손, 친환경 성장동력 추가…바이오 오일 공장 건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4대 주력 사업을 통해 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이 같은 고공행진을 지속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화학은 연결기준 매출 21조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6644억워)보다 54.5% 늘었다.
전년 기저 효과에 국내외 경기가 개선되면서 석유화학, 전지소재,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돼서다.
실제 상반기 각 사업별 매출의 경우 석유화학이 9조3970억원, 전지소재가 9조3756억원, 첨단소재가 1조5464억원, 생명과학이 3341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4%(2조6540억원), 85.1%(4조3117억원), 44.9%(4793억워), 5.1%(161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신 부회장은 영업이익 3조5480억원, 순이익 2조9372억원을 각각 기록해 356.3%(2조7705억원), 545%(2조4818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LG화학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8%로 전년(6%) 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LG화학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상반기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130.9%, 119.1%로 전년 보다 각각 1.7%포인트 높아졌고, 1.2% 낮아졌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유지해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 판단한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을 위해 친환경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최근 추가했다.
LG화학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손잡고 합작공장 설립하는 것이다. 양사는 목적법인인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최근 체결했다.
단석산업은 폐식용유 등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다양한 친환경 국제 인증을 획득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이오디젤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 HVO(수소화식물성오일)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의 신설 공장 중 하나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으로 얻는 친환경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 연료뿐만 아니라 항공유,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양사는 2024년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내년 1분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주요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와 디젤 사용 의무화를 속속 도입해 세계 HVO 시장은 2020년 600만톤 규모에서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신 부회장이 앞으로도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이 고흡수성수지, 고부가합성수지, 폴리염화비닐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국제 인증 제품을 올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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