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테크센터 설립…고객 밀착 지원 제고
美에 ABS 컴파운드 공장건설…“세계시장 선도”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LG화학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노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화학은 연결기준 매출 21조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6644억워)보다 54.5% 늘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영업이익 3조5480억원, 순이익 2조9372억원을 각각 기록해 356.3%(2조7705억원), 545%(2조4818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LG화학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8%로 전년(6%) 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석유화학과 자동차 배터리 증 모든 사업 부문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해서다. 

LG화학은 이를 감안하고, 향후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다. LG화학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시설인 테크센터를 미국과 유럽에 각각 건설하고, 이중 미국에는 ABS 컴파운드 공장도 새로 짓는 것이다.

LG화학 미주 테크센터, ABS 컴파운드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LG화학 미주 테크센터, ABS 컴파운드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에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이다.

미국 테크센터는 현지 오하이오주에, 유럽 테크센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각각 들어서며, 모두 지상 3층, 총면적 7600㎡(2300평) 규모다, 두 곳은 2023년 완공하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센터는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을 위한 다양한 파일럿(Pilot) 설비와 함께 압출가공, 사출 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주요 전략제품별 전담 조직 등 7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LG화학은 모두 1200억원을 이번 사업에 투입한다.

두곳의 테크센터가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경기 오산), 중국, 미국, 유럽 등 4의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LG화학은 미국 테크센터 부지에 600억원을 별도로 투입해 2023년까지 연산 3만톤 규모의 ABS 컴파운드 공장도 건립한다.

이 공장은 고객 맞춤형 ABS 제품을 생산하고, 테크센터와 시너지를 노리고,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확장에 따라 현지에 ABS 중합 공장 건립도 추진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두곳의 테크센터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교통 편의성과 고객 인접성 등 우수한 기업 환경을 갖췄다. 미국의 새 ABS 컴파운드 공장은 지속해 증가하고 있는 현지 고부가자치의 ABS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전략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 앞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지상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