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트렌드 보고서’ 프리미엄·국산쌀 막걸리 지불의사 금액 모두 증가
느린마을막걸리 누적 판매량 5000만병 돌파 및 작년 205억원어치 팔려

사진=배상면주가
사진=배상면주가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배상면주가는 국산쌀로 빚은 무감미료 막걸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느린마을막걸리가 출시 14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3년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차별화된 제조방법을 사용한 프리미엄 막걸리 지불의사 금액이 2021년 평균 3,055원에서 2023년 평균 4,593원으로 2년 만에 약 1.5배(1,538원)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2021년에는 프리미엄 막걸리에 평균 3,419원을 지불할 수 있다고 했지만, 2023년에는 평균 5,592원으로 조사돼 2,173원(63.6%)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50대로 구성된 응답자들에게 수입쌀을 주원료로 하는 시중 막걸리를 국산쌀로 대체할 경우 얼마나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도 물었는데, 이 금액 또한 증가했다. 국산쌀 막걸리에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은 2021년 평균 1099원에서 2023년 평균 1,237원으로 2년새 138원(12.6%) 증가했다. 2030세대는 2021년 평균 1299원을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2023년에는 평균 1450원으로 역시 상승했다.

배상면주가 측은 “막걸리에 넣는 감미료나 국산쌀 같은 원재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국내 막걸리 시장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상면주가가 올해 5월 온라인(네이버쇼핑)에서 판매 중인 막걸리를 자체 전수조사한 결과, 무감미료 프리미엄 막걸리의 비중이 약 88%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조사에서 80%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새 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010년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를 출시한 배상면주가는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느린마을막걸리는 2024년 5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 국내 무아스파탐 막걸리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리딩 브랜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느린마을막걸리는 단일 제품으로 2010년 연간 매출 5억원 규모에서 2013년 17억원, 2016년 30억원, 2019년 75억원, 2022년 174억원에 이어 지난 해에는 205억원을 기록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프리미엄 막걸리의 핵심은 우리나라 농산물을 주원료로 해서, 인공감미료 없이 최소한의 원료로 개성 있는 맛을 내는 것”이라며 “원료와 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만큼, 예전처럼 ‘비싸다’는 부정적 의견보다는 ‘충분히 그럴 만하다’는 반응이 우세해 그 변화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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