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품 부족으로 벤츠·혼자外 하락지속
日 3사 설상가상, 1천9대 판매로 23% 급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반도체 부품 부족 영파를 지속해 받았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만 판매가 늘고 대부분 판매가 감소해 두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판매가 1만9454대로, 전년동월(2만2290대)보다 12.7%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벤츠는 지난달 597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3.5%(200대) 판매가 늘었다. 이에 따라 벤츠는 1월 BMW에 뺏긴 업계 1위 자리를 1개월 만에 되찾았다.

2위 BMW는 5656대 팔아 전년 동월(5660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아우디(1227대)와 폭스바겐(1108대)은 같은 기간 각각 48.1%(1135대), 37.9%(675대) 판매가 급락했다.

다만, 폭스바겐에는 지난해 볼보에 뺏긴 업계 4위 자리를 2개월 연속 되찾은 게 위안이다.

방화 모가디슈와 액션히어로에서는 각각 간진 벤츠와 유선형 벤츠가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벤츠 S 350 BlueTEC. 사진=벤츠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 E 350 4륜구동이 차지했다. 벤츠 S 350 BlueTEC. 사진=벤츠

볼보(1047대)는 12.9%(155대) 판매가 줄면서 업계 5위를 차지했다. 볼보는 전기자동차 C40 리차지 초도 물량 2000대를 모두 팔아, 이들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4월이나 5월에 업계 3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어 포르쉐 777대, 미니 732대, 쉐보레 535대, 렉서스 474대, 지프 441대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기간 판매가 각각 14.8%(135대), 7%(63대), 26.5%(193대), 30%5(203대), 3.5%(16대) 감소했다.

10위권 밖에서는 같은 기간 토요타(279대)가 32.6%(135대) 판매가 급감했으나, 혼다(256대)는 16.4%(36대)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초 한일경제 갈등에서 다소 벗어나던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은 반도체부품 부족이 겹치면서 지난달 모두 1009대 판매로 전년 동월보다 23%(302대)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 E 350 4륜구동(1176대)이 차지했다.

KAIDA 임한규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으나, 반도체수급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는 3만6815대로 전년 동기(4만4611대)보다 1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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