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스바겐 밀어내고 4위 차지…韓 진출 33년만 쾌거
올해 전기차앞세워 고수…美 충돌안전시험서 2년연속 최고
자존심회복 위해 팔 걷어…신차 투입에 서비스캠페인 진행
폭, 1분기 불안한 4위 탈환…판매 27%↓·볼, 8% 감소 그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스웨덴 볼보와 독일의 폭스바겐이 한국 수입차 업계 4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볼보는 한국 진출 33년 만인 지난해 1만5030대를 판매해, 1만4364대 판매에 그친 폭스바겐을 제치고 업계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독일의 메르세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4강을 고수했다.
볼보가 12년 만인 지난해 독일 4강 체제를 깬 셈이다.
볼보의 한국법인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가 전기차와 함께 안전을 앞세워 올해도 4위를 지킨다.
13일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진행한 차량 충돌 안전시험에서 볼보의 S90, S90 리차지, V90 크로스컨트리 등이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
볼보의 13개 차량은 이번 펑가에서 모두 TSP+ 등급을 획득하며,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임을 다시 입증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IIHS는 이번 시험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루프 강성, 헤드레스트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볼보코리아는 이번 결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전기차 판매에 주력한다. 올초 선보인 볼보의 첫 전기차 C40리차지의 초도 물량 1500대가 5일 만에 모두 팔려서다.
이윤모 대표는 “C40 리차지는 볼보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C40 리차지는 역동적인 주행의 성능을 기본으로, 볼보의 인간 중심 철학이 반영된 편의안전 사양이 집약된 차량”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로 고객에게 볼보의 고급 전기차의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올초 신형 골프와 아테온, 파사트 등 물량 공세를 펼친 폭스바겐이 이번에는 기존 고객 관리에 나섰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부문이 내달 13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다.
폭스바겐 서비스꾸러미 보유고객은 행사 기간 최대 25%, 일반 고객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련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폭스바겐 서비스꾸러미는 차량 관리 필수 소모품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폭스바겐부문은 고객에게 손 소독제, 소독용 티슈, KF94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사은품도 제공한다.
한편, 폭스바겐부문은 올해 1분기 4위를 다시 찾았지만, 불안한 모습이다. 1분기 3374대를 판매해 전년동기(4647대)보나 판매가 27.4% 급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볼보코리아 판매는 8%(3651대→3360대) 감소에 그치면서 5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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