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시장 지속성장, 1월 판매 43% 급등
엔카닷컴 설문결과, 고객절반 SUV 선호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주 5일제 근무에다 52시간 단축근무제 등으로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실제 2010년대 들어 SUV 판매가 급증했다.
2011년 국산 SUV 판매는 전년보다 4.2% 감소했지만, 이후 매년 판매가 늘면서 2015년 SUV 판매는 전년보다 3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성장세는 0.6%, 8.6%에 그쳤다.
이 기간 국산차 판매 상위 10위에 진입한 SUV는 스포티지(7위), 투싼(9위), 쏘렌토(10위) 등이었지만, 2015년 싼타페(2위), 쏘렌토(5위), 투싼(8위), 티볼리(9위) 등으로 늘었다.
이 같은 SUV 성장세는 2010년대 중후반에도 지속됐으며, 지난해 SUV 판매는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이 기간 국산차 판매는 4.7%에 그쳤다. 지난해 판매 상위 10위 안에는 쏘렌토(5위), 팰리세이드(6위), 썬타페(8위), 셀토스(10위) 등이 들었다.
다만, 2010년대에 경소형 차량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중대형 세단 판매만 늘었다.
올해 1월 SUV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2.8% 크게 증가했으며, 쏘렌(3위), 투싼(4위), 싼타페(8위), 셀토스(9위), 팰리세이드(10위) 등이 선전했다.
엔카닷컴이 고객 1267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설문에서도 SUV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87%(1102명)가 올해 자동차 구매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차량 구매 계획이 있는 고객 가운데 48%(529명)는 SUV를 선택했다.
이들은 SUV 구매 이유를 개인과 가족의 생활 형태 변화를 꼽았다. 이같이 응답한 고객 중 절반은 가정을 가진 30대∼50대 고객으로 파악됐다고 엔카닷컴은 설명했다.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고객이 생활 양식의 변화를 감안해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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