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소형차 줄고 대형차 32.7%↑…제네시스 판매 두 배 가까이 증가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싼 자동차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경우 소형·중형차의 판매는 줄어들고 비교적 고가인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 역시 전년 대비 비싼 차량이 더 많이 팔렸다.

사진=BMW
사진=BMW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137만4715대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역대 내수 최다 판매 기록이다.

차급별로 보면 중형 이하 판매는 78만7967대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지난 2015년(101만5651대)과 비교하면 22.4%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대형, 대형급 판매는 58만6748대로 2019년 대비 32.7% 급증했다.

일반 세단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 모델(전 차급)은 총 61만5983대가 팔리며 15.3% 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신형 G80을 비롯해 브랜드 첫 SUV 모델인 GV80 등을 작년 초 잇달아 출시한 제네시스는 작년 10만8384대를 판매해 전년(5만6801대) 대비 판매량이 90.8% 증가했다.

고급 수입차 역시 대부분이 잘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7만4859대다. 수입차 차종별 금액을 고려한 추정 매출액은 20조2686억원으로 전년(17조7310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판매 증가치보다 매출 증가치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더 비싼 차량이 많이 팔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BMW는 전년 대비 32.1% 증가한 5만8393대를 판매했다. 아우디는 113.9% 증가한 2만5513대를 팔았다. 포르쉐도 85.0% 증가한 7779대를 판매했으며 볼보는 21.1% 증가한 1만2798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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