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매출 517억원·영업손실 27억원·순손실 9억원
킨텍스, 매출 408억원·영업손실 87억원·순손실 49억원
벡스코, 매출 202억원·영업손실 99억원·순손실 34억원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덕…3대 사업 매출 모두크게 증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3대 전시장인 코엑스와 킨텍스, 벡스코의 지난해 매출이 평균 44% 증가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감염병 사태 2년째인 2021년에는 4분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등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개최 전시회 수가 2020년보다 크게 늘면서 이들 전시장 매출도 늘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대 전시장인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의 2021년 매출은 각각 517억원, 408억원,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67.9%(308억원), 21.1%(337억원), 42.3%(142억원) 증가했다.
3대 전시장 중 맏형 격인 코엑스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시주최사업과 전시장운영, 부대사업 수익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코엑스의 지난해 전시사업과 전시장 운영, 부대사업 수익은 각각 242억원, 228억원, 48억원으로 전년대비(115억원, 156억원, 36억원) 110.4%, 46.2%, 12% 늘었다.
다만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865억원)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2020년(-81억원)보다 66.7%(54억원) 크게 줄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도 21.1%포인트(-26.3%→-5.2%)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8.2%(-76억원→-9억원) 줄었다.
코엑스의 재무 안전성은 더 악화됐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79%로 전년(78.1%)보다 157.1%포인트 축소됐고,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로 200%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부채비율은 199.2%로 전년(152.6%)보다 46.5%포인트 확대됐다.
코엑스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2.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로, 전년보다 각각 19.2%포인트, 49.2%포인트 확대됐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1%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킨텍스의 지난해 매출은 408억원으로 전년 보다 71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원년에는 8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2020년(337억원) 매출이 59.8%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전시사업과 전시장 운영, 부대사업 수익이 평균 63.3% 늘어난 덕분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각각 242억원, 228억원, 48억원으로 전년(115억원, 156억원, 36억원) 보다 110.4%, 46.2%, 33.3%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87억원으로 66.5%(173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9%포인트(-77.2%→-21.3%) 축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78.3%(-226억원→-49억원) 감소했다.
수익성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한 게 킨텍스에는 위안이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1273.5%, 6.1%로 전년(1054.5%, 6.4%) 보다 각각 219%포인트 확대되고 0.4%포인트 축소됐다. ROA는 –1.8%, ROE는 –1.9%로, 전년보다 각각 6.9%포인트, 7.3%포인트 감소했다.
비수도권 최대 전시장인 벡스코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출이 전년 대비 42.3% 늘었지만, 영업손실(99억원), 순손실(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5억원, -89억원)에 이은 적자를 이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32.7%를 보이면서 전년(-88.0%)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벡스코의 2020년(142억원) 매출은 전년보다 56.3%(183억원) 급감했다.
벡스코의 지난해 매출 증가는 전시사업과 전시장 운영, 부대사업 매출이 각각 52억원, 110억원, 40억원을 거두며 2020년(33억원, 73억원, 35억원) 대비 57.6%, 50.7%, 14.3%씩 증가한 덕분이다.
벡스코의 재무 안전성은 여전히 건전하다. 유동비율은 660.9%로 전년(873.2%)보다 축소됐지만 여전히 200% 이상을, 부채비율도 10.4%로 전년(9.2%)과 마찬가지로 20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ROA는 –6.5%, ROE는 –7.2%로, 전년보다 각각 3.5%포인트, 3.7%포인트 감소했다.
전시업계가 올해가 전시회 개최가 정상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올해 3대 전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더 큰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원년보다 지난해 더 많은 전시회가 개최된데 따른 예측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 잠정 집계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국내 개최 전시회는 228개로 전년(650개) 보다 56% 급감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된 2021년에는 582개로 2020년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조금씩 전시회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전시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과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국제적인 산업전시회가 감염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나 참가업체에 대한 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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