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인도정부와 첫 현장 합동점검
현재 75% 공정 완료, 2023년 연말완공 전망
지하철역 등 주요 인프라 건설 사업도 순조로워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현재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공사가 엔데믹(풍토병이된 감염병)에 대한 기대감 속에 순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킨텍스는 “9월 인도정부와 함께 진행한 이번 IICC 현장 합동점검을 통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2023년 연말 개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IICC는 약 100만㎡ 규모의 서남아시아 최대 전시컨벤션 복합지구에 들어서는 인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다. 전시면적만 30만㎡ 정도 규모다.
당초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감염병 사태로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며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킨텍스는 국내 민간전시주최사 이상네트웍스와 공동으로 2018년 공개입찰에서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 유수의 전시장 운영사와 경쟁해 향후 20년간의 운영권을 따냈다.
킨텍스는 향후 IICC가 우리 중소기업들의 서남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억 인구가 밀집한 서남아 최대 시장 인도는 전시컨벤션산업 잠재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시컨벤션산업도 성장이 빠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전시회는 연평균 12%, 컨벤션 행사는 연평균 15% 이상 지속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이번 현장점검에는 미국계 글로벌 감리회사 에이콤(AECOM)도 참여했다.
에이콤은 IICC 건립공사가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 1일 기준 6000명 이상의 공사인력이 투입돼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도 상공부 산하 발주처인 IICC Ltd.는 이번 합동점검에 참여해 IIC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다양한 현안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전시컨벤션 주최자들의 인도시장 진출이 인도 내 고용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건립 공사를 위한 규제 완화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항철도, 도심 고속화도로 등 IICC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건설도 순조롭다.
인도 정부는 IICC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인디라간디 국제공항’과 호텔들이 모여 있는 ‘에어로시티’ 뉴델리 핵심 상업지역 ‘코넛플레이스’ 등을 잇는 공항철도(Delhi Airport Metro Express) 노선 연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IICC에서 약 15㎞ 떨어진 주요 글로벌 기업이 집적되어 있는 인구 100만명 규모의 신도시 ‘구루가온’을 연결하는 ‘도심 고속화도로(Dwarka Expressway)’ 공사 현장도 확인했다.
IICC 지하와 직접 연결되는 ‘IICC역’은 이미 올해 6월 시험가동을 완료하고 연내 개통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킨텍스는 IICC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킨텍스는 이달 중순 개최되는 국제컨벤션협회(ICCA) 연례총회에서 IICC 건립과 운영계획 등을 홍보하고 대규모 글로벌 행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IICC와 킨텍스 제3전시장,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등을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계획 중이다.
인도 정부 발주처 관계자는 “IICC는 많은 인도 국민이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업”이라며 “인도 정부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킨텍스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출장이 제한돼 현장 합동점검을 하지 못했다”며 “현재 순조롭게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곧 킨텍스가 운영하는 인도 전시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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