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특송’서 제네시스 대거 등장…BMW M과 대결
현대기아차 일색…앤딩크레딧직전, 지프랭글러 나와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일명 ‘제시카의 노래’로 2019년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부상한 박소담 씨가 180도로 변했다.
박대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특송’에서다.
21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판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감독 저스틴 린)’인 특송은 택배 이야기가 아니라, 범죄자 등의 도주를 돕는 이야기다.
극중 장은하(박소담) 과장은 새터민으로, 부산에서 폐차장을 운영하는 백 사장(김의성) 아래서 특송을 하면서, 폐차장 일을 돕고 있다.
극 도입부.
장 과장은 호텔 앞에서 두 남자를 태우고 달리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차량 앞부분을 잡는 순간, 인체의 신장을 형상화한 BMW의 라디에이터그릴이 보인다. BMW의 최근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게 변했지만, 극중 등장하는 라이디에이터그릴은 작다. 구형 차량인 것이다.
장 과장은 대로와 골목 등에서 현란한 운전 기술로 두 남자를 뒤쫓는 차량 서너대를 따돌린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다. 카메라가 보닛에 있는 제네시스 엠블럼을 수차례 잡으면서 제네시스가 톡톡하게 홍보 효과를 낸다.
결국 장 과장은 제네시스를 모두 따돌리고, 도주에 성공한다.
폐차장에 도차하자, 다음 임무가 장 과장을 기다린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 승부 조작을 주도한 김두식(연우진)과 그의 아들 서원(정현준)을 의정부에서 평택항으로 특송하는 일이다.
두식은 자신을 고용한 경필(송새벽)을 피해 300억원을 찾을 수 있는 은행 보안키를 갖고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다.
극중 송새벽 씨의 변신도 볼거리다. 그는 그동안 구수한 전라북도 사투리로 코믹물에 주로 출연했지만, 특송에서는 조직폭력배 같은 강력계 형사로 분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에 도착한 장 과장은 두진과 서원을 기다리지만….
이 장면에서 경필 일당은 먼저 도착해 두진을 폭행하고, 아버지에게서 보안키를 건네받은 서원은 장 과장이 기다리는 장소로 가서 BMW를 탄다.
BMW가 움직이자, 경필은 보안키를 뺏기 위해 기아차 모하비로 BMW를 막는다. 간신히 탈주에 성공한 장 과장은 경필의 수하인 형사들이 뒤쫓자 BMW를 버리고, 다른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다.
빨간색 프라이드에 이어 맑은 하늘색의 레이다. 모두 기아차다.
서원이 자신의 엄마한테 가자고 하자, 장 과장은 레이를 돌려 서원의 엄마가 일하는 술집으로 향한다.
장 과장은 옥상 주차장에서 경필이 고용한 해결사 오 실장(오륭)과 맞부딪힌다. 오 실장은 현대차 배라크루즈로 레이를 난간으로 밀어붙이지만, 여기서도 장 과장의 현란한 운전 솜씨가 빛을 발하면서, 오 실장이 모는 베라크루즈는 3층에서 추락한다.
극중 등장하는 차량이 현대기아차 일색이다.
극 중반 경필과 공조하는 국정원 요원 한 과장(엄혜란)은 자신의 차로 스포티지를 타다, 부산 폐차장으로 이동하면서 현대차 싼타페를 이용한다.
두식은 기아차의 하얀색 K9을 타고, 장 과장이 서원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는 장면에서는 기아차의 포텐샤를 이용한다.
경필은 기아차 쏘렌토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
극중 폐차장 직원 아시프(한현민)가 BMW를 수리하고 튜닝하는 장면에서 변속기 뭉치 상단의 ‘M’이 노출된다. M은 BMW의 튜닝 브랜드로, M 차량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결국 경필과 백 사장, 장 과장의 죽음으로 극은 끝을 맺는다.
엔딩크레딧 올라가기 직전 서원이 다니는 초둥학교 앞에 하얀색 지프 랭글러가 멈춘다. 차량 뒤에서 장 과장이 서원을 부르는데….
장 과장의 영혼?
12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특송은 19일 현재 28만9531명으 모객에 성공했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영화 평론가 이승민 씨는 “특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마음과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는 영화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와 잘 짜여진 시나리오, 뛰어난 촬영 기법 등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라고 평했다.
한편, 지난주 경관의 피에서 현대차 쏘나타를 타던 최우식(최민재 형사 역) 씨는 기생충에서 박소담 씨의 오빠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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