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간 10만톤 규모 공장 착공…최대 60만톤까지 증산 계획

(왼쪽 두번째부터)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왼쪽 두번째부터)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이지경제=선호균 기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정유 시설 부산물 ‘탈황 석고’와 ‘이산화탄소’가 건축 자재 원료로 재탄생해 ESG경영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가 DL이앤씨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MOU)’을 15일 체결해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친환경 건축 소재 생산 설비를 상용화하고 생산된 제품을 건설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충남 서산시 소재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에서 가동중인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탈황 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탄산화제품은 DL이앤씨에 공급돼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사용된다. 

양사는 올해 내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공장을 착공해 연간 10만톤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연산 최대 60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공장의 설계와 구매, 시공을 담당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으로 정유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연간 12만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탄소저감 소재를 활용한 시멘트, 콘크리트를 아파트와 토목 건설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을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전시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이번 사업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동시에 탄소중립까지 구현하는 적극적인 탄소저감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이번 협력은 환경오염물질인 배출가스와 활용도가 낮은 부산물을 재가공해 쓸모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친환경 사업모델로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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