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2016년부터 단독 질주하고 있지만, 고객의 시민의식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정오께 이지경제 카메라에 벤츠의 인기 세단 E300 4륜구동(8280만원)이 잡혔다. 서울 서초구 방배로 구간 인도 한복판에서다.
한편, 벤츠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국내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나홀로 진출로 10대를 판매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벤츠는 국내 속속 진출한 미국과 일본 업체 등에 밀려 한 번도 업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9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배기가스조작사건)가 터지면서 국내 디젤 승용차의 전성기를 이끈 BMW가 추락하자, 한국진출 29년 만인 이듬해 업계 1위에 다시 올랐다.
이는 어부지리 1위인 셈으로, 벤츠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BMW에 이어 업계 2위에 머물렀다. 당시 벤츠가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단 이유이자, 벤츠코리아가 “우리는 업계 1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까닭이다.
벤츠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업계 1위를 고수했으며, 지난달에도 30%에 육박하는 판매 급신장세로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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