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튀르키예·멕시코·태국’ 주목…K-뷰티 잠재력 커

코엑스몰에 위치한 CJ올리브영. 사진=김성미 기자
코엑스몰에 위치한 CJ올리브영. 사진=김성미 기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한국 화장품업계가 주목해야 할 차세대 수출 대상 국가다.

중국 시장의 부진을 딛고 미국‧일본‧베트남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K-뷰티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도‧튀르키예‧멕시코‧태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K-뷰티 수출 현황 및 신규 유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중국 중심의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일본‧베트남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화장품 수입 수요, 한국에 대한 관심도, 시장 잠재력 등을 분석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 유망 시장으로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등 4개국을 선정했다. 이들 국가는 감염병 사태 동안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된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뷰티‧패션‧한식 등 관련 소비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도는 세계 7위의 화장품 소매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팬데믹 이후 K-콘텐츠가 주류 문화로 부상하며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인도 기초‧색조화장품 수입시장 순위에서 한국은 벨기에, 미국, 프랑스를 제치고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인도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비건 등 기초화장품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튀르키예 역시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및 좋은 성분을 추구하는 클린 뷰티 트렌드가 K-뷰티와 부합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높아져 튀르키예 내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시장 공략을 위해서 할랄‧비건 제품 확대와 함께 합리적 가격 설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시장 규모가 연 113억달러 수준인 멕시코는 한류 동호회 회원이 2800만명에 달하는 국가다. 멕시코 화장품 수입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3% 성장했다. 다만 멕시코 기초‧색조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약 3%로 저조한 만큼 향후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진출 여지가 클 것으로 무협은 분석했다.

세계 한류 동호회 회원수 3위인 태국은 피부 미백과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이후 한국 화장품은 일본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은 태국내 수입 2위 자리에 올랐다.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한국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마스크팩‧토너 등 한국 제품이 현지 온라인 판매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장품 유방 수출시장 매력도  평가 세부지표. 자료=한국무역협회
화장품 유망 수출시장 매력도  평가 세부지표. 자료=한국무역협회

김규원 무협 연구원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 외의 국가에 집중한 중소기업의 비중이 증가해 기업규모별 편중이 완화되는 추세”라면서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위해 국가별 인허가 취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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