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연구하는 미래식량...문화예술과 ICT로 미래에 식량 보내기

‘어린이미래식량연구소’ 교육 현장. 사진=공터
‘어린이미래식량연구소’ 교육 현장. 사진=공터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디지털 기반 문화예술교육 운영 단체 공터의 융합 디지털 예술 교육 ‘어린이미래식량연구소’가 이달 25일로 5주간의 수업을 마쳤다.

매주 토요일 진행된 미래식량연구소는 기후위기로 식량이 사라진 미래에 식량을 보내기 위해 모인 어린이들이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방법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교육랩’의 연구 일환이다.

아이들은 실제 생활에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며 이를 음악, 생태, 환경, 놀이 등으로 표현하면서 창의성과 표현 능력을 키웠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제주 스타트업 영길이에서 기후 데이터 수집 기구인 ‘웨더리움’을 후원해 실제 기후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 연구를 맡은 안지선 연구원은 “모든 문제를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보려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농업의 신 자청비를 찾아 곡식을 기원하는 것이 아닌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직접 식물을 키우고 미래로 보내는 자청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기술 역시 ‘배워서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내가 판단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길 바라며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남행우 영길이 대표는 “제주에서 아이들을 위해 진행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제주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실제 ICT 기술을 접하며 기술이라는 것이 내가 꿈꾸고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만든 노래와 데이터는 이달 30일 제주문화예술재단 ‘아트리치 데이’에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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