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1천354억, 1.9%↑·순이익 27억, 99.7%↓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반기부터 개선될 것”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이마트가 소비 침체 등으로 1분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44억원)보다 60.4%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1354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7%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4조1099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 이마트는 소비 침체와 장바구니 물가 부담에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시기 소비에 대한 기저효과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을 꼽았다.
올해 1분기 공휴일 수가 전년비 3일 감소했고,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3월30일 ‘미래형 점포’로 재단장한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비 18% 증가했고 방문객수도 23%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이마트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 오프라인 리뉴얼 등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향후 수익을 담보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온라인 자회사 적자 축소는 실적 조정 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합산 영업 적자 규모가 약 200억가량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SSG닷컴과 G마켓의 1분기 매출은 각각 4213억원, 3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4.2% 감소했다. 그러나 SSG닷컴은 영업손실을 156억원을 전년비 101억원 줄였다. G마켓은 영업손실을 전년보다 85억원 적은 109억원까지 낮췄다.
SSG닷컴은 식료품과 명품·뷰티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했. G마켓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물류비와 마케팅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전년대비 31.6%증가한 매출 11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12일 NH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소비심리 악화와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부진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마트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13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사업 기대감에 올해 하반기 이마트 주가 반등을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의 적자가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할인점 실적 반등과 함께 유료 멤버십 성과가 나타나면서 이마트의 주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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