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기술지원 아끼지 않을 것”...높은 수준 사이버 복원력 확보

HD현대가 한국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사이버 보안 기술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선박용 사이버 보안기술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사진=HD현대

[이지경제=최준 기자] HD현대가 국제선급협회(IACS)의 UR E26(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반 선박용 사이버 보안기술을 개발했다.  

HD현대의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11일 글로벌R&D센터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기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해사업계에도 폭넓게 적용되면서 사이버 리스크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제 선급협회는 지난해 4월 사이버 보안 공통규칙 UR E26을 제정하고, 이 규칙을 2024년 1월 이후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선박에 대해 의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선박 사이버 복원력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사용되는 운영기술(OT)의 중단 또는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버 사고를 줄이는 기능을 말한다.

HD현대는 지난해 9월부터 선박의 주요 시스템과 관련 장비에 요구되는 사이버 복원력을 적용 및 검증하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선박의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이버 복원력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식별 ▲보호 ▲탐지 ▲대응 ▲복구로 구성된 사이버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기반 방법론을 수립해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선급은 선박 사이버 복원력 설계의 타당성, 안전성, 적합성을 검증, 선박 사이버 복원력 이행을 위한 기술 절차 및 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증서를 한국선급 최초로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에 수여했다.

한국선급은 2018년부터 해상 사이버보안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보안 인증, 형식 승인 서비스, 기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이번 사이버 복원력 관련 기본인증은 KR에서도 첫 사례로, 세계적인 HD현대그룹과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되어 의미가 크다”면서 “KR은 관련 기술 및 인증 역량을 강화해 고객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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