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 시작, 수출도 추진…올해 사상 최고 실적 낼 듯
매출 급증…3분기 누적 영업익·순익, 전년실적 큰폭 추월
유가증권 강세 지속…8월 사상최고가, 목표주가 110만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가 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바이오제약을 정한 이후 2011년 발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하다, 2017년 매출 4646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며, 올해 1~3분기 매출이 1조1237억원으로 전년 동기(7895억원)보다 42.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이 450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종전 사상 최고인 지난해 1조164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사상 최고인 4085억원으로 전년(2928억원)과 전년 동기(2002억원)보다 각각 39.5%, 1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3143억원으로 117.1%(1695억원), 30.4%(733억원) 크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하반기 4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4분기에도 개선세가 유력하다. 미국 모더나의 의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품목허가를 최근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가 5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이번 품목허가로 모더나코리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스파이크박스주’의 국내 판매 함께 수출도 추진한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 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강세다.

5월 계약 체결 후인 8월 20일 주당 주가가 104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14일 종가는 8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2.06%(1800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강세에는 수익성 개선도 힘을 보탰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이 25.1%였지만, 올해 3분기 말 현재 36.3% 개선돼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000원치를 팔아 지난해 2561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63원을 번 것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외형 성장,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 자체 개발 세포주 기반의 생산성 향상 등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이 품목허가를 받게 됐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고객사와 지속해 협력하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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