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 100년 간 권세를 누린 내연기관 차량을 밀어내고 친환경차량이 자동차 업계 주류로 최근 부상했다.
이중 전기자동차(EV)는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등롣된 EV는 13만여대였지만, 올해는 20만대 등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EV전용플랫폼을 활용한 가성비 최고의 EV가 대거 출시 예정이라, EV 보급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초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EV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5년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EV가 잡을 것 같은데요.
▲ 작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세계 EV 판매는 326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5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이고요.
최근 수급이 어려운 차량용 반도체가 얼마나 제대로 공급되는 가가 관건이지만, 이 같은 활성화 추세라면 2025년경 세계시장에서 EV는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게 유력합니다.
- 다만, EV가 내연기관 차량과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라, 새로운 문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 EV는 내연기관차 엔진과 변속기를 배터리와 모터로 대체하고, 차량 시스템이 내연기관차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V가 새롭게 등장한 차종인 만큼 향후 새로운 기술도 개발돼야 하고, 반대로 판매가 증가할수록 새로운 문제도 부각될 것입니다.
- 대표적으로 화재를 꼽을 수 있을 텐데요.
▲ 그렇죠. 최근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EV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배터리이지만 열에 취약해 화재로 이어집니다.
코나 EV에서 발생한 화재가 심각해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코나 EV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무리수를 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V에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에 소요되는 소방대원과 진압시간은 내연기관차 대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고, 깁니다. 뿌리는 물도 100배가 넘고요.
- 여기에 EV 급발진 문제도 심각한데요.
▲ 운전자가 EV 급발진 상태로 1.5㎞를 달리면서 살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EV 급발진도 심각합니다.
게다가 충전소 화재 등 EV 관련, 다양한 문제점이 하나하나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EV 바닥에 설치된 배터리의 누전 등 감전 사고도 예상되고요.
-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 우리나라의 과속방지턱은 세계에서 가장 많고, 또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EV가 과속방지턱을 넘다가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운전자들은 EV 판매가 늘수록 문제도 증가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 EV 장점도 많은데요.
▲ EV는 이제 자동차생활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친환경인데다, 자율주행 기능을 쉽게 탑재할 수 있고, 차량 공유사업에도 최적이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최소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EV라 해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한 순간에 도태됩니다.
EV는 분명히 기회도 되지만 위기도 가져올 수 있는 점을 소비자와 제작사 등이 주지해야 합니다.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준비와 대처가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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