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값 3개월새 10% 이상 올라
전국 유가 큰차 없어…알뜰, 40원 저렴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전국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이동 계획이 있는 운전자의 경우 아무데서나 주유해도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가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58원, 경유가격은 125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모두 1원 오른 것이며, 이로써 전국 유가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85일 연속 오르게 됐다. 이 기간 휘발유와 경유 모두 141원 오른 10.7%, 12.6%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전국 주유소 유가 역시 평균 유가와 비슷하게 형성됐다.
이시각 현재 서울 유가는 1541원, 1342원으로, 경기 1467원, 1266원, 전남 1451원, 1250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실제 이번주 초 서울 서초 사평대로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의 경우 가격이 각각 1474원, 1274원으로 전남 완도 왕온로에 있는 일반주유소의 1450원, 125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전남 영암 현대대불로에 있는 일반주유소 가격(1469원, 1269원)과도 비슷하다.
아울러 성남시 둔촌대로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주초 가격은 각각 1465원, 1265원으로, 이곳에서 700여미터 떨어진 일반주유소 가격(1498원, 1297원)과 30원 정도 차이가 난다.
운전자가 60ℓ 주유탱크에 가득 기름을 넣을 경우 1800원 정도 이익인 셈이다.
고속국도휴게소의 알뜰주유소는 더 이익이다. 이날 경부고속국도 죽전휴게소 주유소 가격은 각각 1419원, 1219원으로 전국 평균 유가보다 모두 40원 정도 저렴하다.
성남시 성남대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 사장(48, 남)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기저효과로 국내외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면서도 “2010년대 초반 고유가와는 다른 양상이라 지방과 수도권 유가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가에 4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원유는 지난해 11월 초 배럴당 36달러에서 9일 60달로로 66.7% 뛰었다.
국내 유가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같은 기간 휘발유가 66.7%(39달러→65달러), 경유가 69%(39달러→66달러)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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