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5천539억원, 영업익 1천153억원
거리두기 해제로 패션부문 매출·수익 큰폭 개선
자체 여성복 육성 등 통해 “올해 빅5 5천억 목표”
5년내 매출 2천억대 1개, 1천억대 2개 육성할 것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지난해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패션부문 매출이 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세계인터는 올해도 실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여성복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9일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539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25.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188억원으로 43.8% 늘었다.
신세계인터는 패션과 화장품, 생활용품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면서 패션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해외패션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브, 지컷, 델라라나, 스튜디오 톰보이 등 국내패션도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화장품 부문은 수입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 속에서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그 결과 자체 럭셔리 화장품 뽀아레는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를 넓히며 전년 동기 대비 181.7% 매출이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로이비는 유통망 확대와 향수,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81.7% 늘었다
자주 부문도 잠옷과 속옷, 친환경 생활용품 등 전략상품 육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303억원으로 전년대비 3% 늘었다. 영업이익은 35.8%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24억원을 거뒀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도입과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사업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면서 “올해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중국 리오프닝으로 화장품쪽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는 올해 매출 확대를 위해 자체 여성복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는 이날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 등 5대 여성복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3000억원 수준이던 여성복 사업 매출 규모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델라라나와 일라일을 적극 육성해 현재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등 여성 캐주얼 빅(BIG)3 중심의 여성복 사업을 빅5 구도로 만들어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델라라나는 소재를 고급화하는 등 브랜드를 재단장하고 액세서리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 내 차별성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시즌 캐시미어, 실크, 울 등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입한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전년보다 40% 이상 확대했고, 구두와 가방을 새롭게 출시해 토탈 패션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일라일은 고급 니트웨어를 전략 제품으로 삼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여성복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는 델라라나와 일라일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향후 1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5년 안에 연 매출을 2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남성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남성 단독 매장을 선보이며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한다. 2030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제품 라인을 지속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보브는 5년 내 1000억원대 중반까지 볼륨을 확대하고, 지컷은 매출 1000억대의 메가 브랜드로 추가 육성한다.
이를 통해 향후 여성복에서 2000억대 브랜드 1개(스튜디오 톰보이)와 1000억대 브랜드 2개(보브, 지컷)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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