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 조사 결과 발표
전통시장이 25% 저렴…전주比 0.1~0.4%↓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이 평균 31만7142원으로 작년보다 6.5% 증가했다. 2만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31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대로 내려왔다.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사진=신광렬 기자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이 평균 31만7142원으로 작년보다  2만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사진=신광렬 기자

조사 결과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7142원으로 지난해 29만7804원보다 1만9338원(6.5%)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1932원, 대형유통업체가 36만2352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5% 저렴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만7636원(6.9%), 2만1040원(6.2%) 상승했지만, 지난주보다는 각각 0.1%, 0.4% 하락했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전통시장 기준 시금치, 배추 등 채소류는 전주보다 상승했지만, 사과, 배, 대추는 햇품 및 정부 보유물량의 집중 출하로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형유통업체는 성수품 집중 출하와 업체 할인행사 연계로 무, 사과, 배, 대추, 동태살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가족 구성원 감소로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추세를 반영한 간소화 차례상(18개 품목)은 전1299원, 대형유통업체 13만9611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하고 있다. 특히 추석 전까지 추가로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농산물의 공급량을 4000톤(t) 가량 늘릴 계획이다.

노윤희 aT 수급관리처장은 “할인 한도가 1인당 2만~3만원으로 상향된 농할 쿠폰과 유통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을 활용한다면 전년 비용 수준으로 성수품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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