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2천억원대 자기주식매입해 가치높여
㈜두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주식 매각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SK㈜와 ㈜두산이 이사회를 열고 각각 주식매입과 주식매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온이 유럽 배터리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재원 조달에 성공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신광렬 기자
SK㈜가 2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계획을 공시했다. . 사진=신광렬 기자

SK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해 전량소각할 예정이고, 두산은 앞으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SK㈜가 3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계획을 공시했다. 시가총액의 1%를 넘는 규모다.

SK㈜는 증권사 신탁 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간의 계약기간 이내에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며, 금번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계약 기간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 결정은 3월 SK㈜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것이다. 지난 주총에서 SK㈜는 올해부터 특별배당 재원의 사용 방식을 배당금 증액 대신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 사진=양지훈 기자
㈜두산이 유동성확보를 위해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일부 매각한다. 사진=이지경제

㈜두산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5.0% 가운데 약 4.5%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시장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지분매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산은 확보하게 되는 유동성으로 재무구조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분 매각이 이뤄진 이후에도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분율은 30.5%로서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화가 없으며, 추가적인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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