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50 BlockⅠ 비행 모습. 사진=KAI
TA-50 BlockⅠ 비행 모습. 사진=KAI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안현호)이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BlockⅡ를 올해 주력으로 내세운다.

KAI는 우리나라 공군 전력을 크게 제고할 TA-50 BlockⅡ 개발을 마치고 최근 양산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TA-50 BlockⅡ는 KAI가 2020년 중반 방위사업청과 TA-50 전술입문용 훈련기 2차(BlockⅡ) 양산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KAI는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성능을 크게 개선한 TA-50 BlockⅡ를 양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KAI의 전술 입문용 훈련기 TA-50 BlockⅡ 항공기는 공군의 조종사 양성체계에 따라 고등훈련과정 이후 전술 입문과정을 수행하는 항공기다.

KAI 고정익사업관리팀 고남경 차장은 “TA-50 BlockⅡ 사업은 전술 입문용 훈련기 부족 소요를 충족하고, 공군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KAI는 TA-50 BlockⅡ 항공기 20대와 훈련과 군수지원체계 등을 2024년 상반기까지 공군에 납품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 조종사는 KT-100을 통해 비행 기술을 익히고, 이어 KT-1 항공기 중등과정, T-50 고등훈련기로 과정을 각각 거친다. 이어 공군 조종사는 마지막으로 TA-50으로 전술 훈련을 숙달하게 된다.

고정익생산관리팀 고남경 차장(왼쪽)이 개발에참여한 엔지니어와 조립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AI
고정익생산관리팀 고남경 차장(왼쪽)이 개발에참여한 엔지니어와 조립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AI

T-50과 TA-50의 외형은 같지만 공격용 무기 탑재 유무만 다르다. TA-50의 경우 공대공과 공대지 공격이 가능해 실제 전투에 필요한 전술교육을 할 수 있는 훈련기다. T는 Training(훈련), A는 Attack(공격)을 각각 의미한다.

TA-50 BlockⅡ 항공기의 경우 FA-50 경공격기를 기본 형상으로 개발되는 항공기로 기존 BlockⅠ 항공기에서 운영한 기총, 공대공, 공대지 무장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FA-50에 장착된 통합정밀직격탄(JDAM)과 같은 정밀유도무기도 운용 가능하다.

TA-50 BlockⅡ는 FA-50을 기본 형상으로 개발하면서 80건에 달하는 설계 변경을 수행해 애초에 공군이 요구한 성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가 개발했다. 이로 인해 TA-50 BlockⅡ를 통해 KAI는 세계 훈련기 생산 업체와 대응하게 경쟁하는 등 수출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고남경 차장은 “이번 TA-50 BlockⅡ 사업은 다양한 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국가 안보적인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TA-50 BlockⅡ 항공기를 차질 없이 납품하면 공군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조종사 양성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조종사를 배출할 수 있다. 이는 공군의 전투력 강화와 유지 등 국가 안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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