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천614억원 3%↑…영업·순손실, 608%·126% 각각 급증
“수익성·성장성 동시 확보 전략 고수, 성장과 투자 지속할 터”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온라인쇼핑몰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폭은 크게 확대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614억원으로 전년보다 2.9%(15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영업손실은 694억원으로 전년(98억원)보다 크게 확대됐으며, 이로 인한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11번가가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인 것이다.
이기간 순손실은 669억원으로 전년 손실(373억원)보다 역시 악화됐다.
이에 대해 11번가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심화됐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 시장요인 등으로 경쟁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의 지난해 재무안전성도 나빠졌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147%로 전년(176.7%)보다 29.7%포인트 하락했고,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로 200%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58.2%로 52.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른 11번가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코로나19 정국에서 11번가가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한 것이다.
이를 고려해 11번가는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사업전략을 구사한다.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지난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생방송과 후기(리뷰)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가 전년보다 20% 급증했다는 게 11번가 설명이다.
동영상 후기는 하루 평균 1만5000개가, 많게는 하루 2만건이 각각 올라온다. 지난해에만 460만건이 등록돼 전년(43만건)보다 969.8% 급증한 것으로 11번가는 집계했다.
11번가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으면서 업계 입지도 강화됐다. 지난해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는 전년보다 20% 급증한 이유다.
이들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전년보다 24% 크게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한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 본원적 경쟁력의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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