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하던 ‘배터리관리칩’ 오토실리콘과 개발 성공
전기차에 10개 이상 탑재 핵심….이상 발생여부 감지등
출범 첫 해 매출 1조1천억원…영업·순손실, 수익성 ‘0’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SK온이 올해 배터리관리칩(BMIC)으로 반전을 노린다.

SK온은 SK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이 100% 출자해 지난해 하반기 발족했으며, 배터리사업과 축전사업, 관련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다만, 출범 첫해 SK온은 적자를 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36억원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102억원, 23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SK온의 지난해 수익성이 ‘0’인 셈으로,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 것이다. 지난해 분사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주식인수 대금 등 큰 비용이 발생해서다.

SK온이 최근 개발에 성공항 BMIC칩. 사진=SK온
SK온이 최근 개발에 성공항 BMIC칩. 사진=SK온

이를 고려해 SK온이 올해 BMIC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도전한다. BMIC는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전과 방전 효율성까지 높이는 반도체 부품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했다.

BMIC는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도 30%에 달하며,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SK온이 배터리와 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개발한 BMIC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해, 이중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BMIC는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며, SK온의 BMIC는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인 ASIL-D를 취득하면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SK온이 BMIC를 통해 실적 제고를 비롯해 수입 대체로 국내 공급망 안정 등을 꾀한다.

SK온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안전도를 높이겠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의 지난해 재무구조는 탄탄한 편이다. 

기업의 지급 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이 146.6%지만, 유동자산(4조201억원)이 유동부채(2조7430억원)보다 많다. SK온의 부채(6조8579억원)는 자본(4조1209억원)보다 166.4% 많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 정도를 뜻하는 부채 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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