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출 18.4% 증가…온라인은 작년보다 성장세 둔화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설 명절선물 수요와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로 1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확산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김성미 기자
설 명절선물 수요와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로 2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김성미 기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이 18.4% 늘어나며 온라인 매출 증가율(9.1%)을 넘어섰다.

올해 설 명절 일정이 작년보다 앞당겨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명절 선물을 살 때 많이 찾는 백화점 매출이 37.2% 증가했고 대형마트도 13.8% 늘어났다.

편의점도 9.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2% 줄어들며 6개월째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에선 명절선물 세트 수요 영향으로 식품 판매가 60%나 늘었고 아동스포츠(46.3%), 남성의류(38.7%), 여성캐주얼(35.5%), 잡화(31%) 등의 상품군도 매출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대형마트도 설 명절 수요로 식품 매출이 16.9% 늘었다. 이외에 가정·생활(13.5%), 의류(13.1%), 잡화(10.6%) 등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은 생활용품(13.7%), 가공식품(12.4%), 즉석식품(4.8%) 등의 전 품목이 고른 매출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특히 점포 수 증가가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편의점 점포 수는 4만2466개로 작년 동기(4만100개)보다 2366개 늘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 속에 온라인 매출도 9.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평균 매출 증가율(15.8%)에 비하면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택배노조 파업 영향과 매출 비중이 큰 가전·전자 부문의 매출 하락 등이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연·음식배달·e쿠폰 관련 상품 등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서비스·기타 매출은 23.3% 증가했고, 식품 매출도 18% 늘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을 보면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SSM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53.5%로 작년 동기(51.5%)보다 늘어난 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46.5%로 작년 동기(48.5%)보다 줄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개사, 대형마트 3개사, 편의점 3개사, SSM 4개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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