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놀리스社와, 청록수소 위해 협력 강화
타이어·철강 등 친환경 고체탄소 수요 증가

SK㈜ (왼쪽부터)장동현 사장과 모놀리스社 로브 핸슨이 CEO가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SK㈜ (왼쪽부터)장동현 사장과 모놀리스社 로브 핸슨이 CEO가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지주회사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SK가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을 선포하고, 세계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SK(대표이사 장동현)가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외 청록수소와 고체 탄소시장을 섬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동현 사장은 모놀리스의 로브 핸슨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모놀리스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과 SK의 사업 역량을 통해 국내외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시장을 공략한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 초에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한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고체탄소는 청록수소 생산과정의 부산물인 고체 탄소 덩어리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등으로 쓰인다.

헌재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등과 함께 친환경 청정수소로 부상했으며,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 포집, 저장 공정이 없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SK는 자사의 수소사업에 청록수소를 추가하고, 세계 수소경제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SK는 현재 타이어업계, 철강업계, 전기차용 배터리업계가 탈탄소를 추진하고 있어 우선 이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모놀리스는 현재 자국 네브라스카주에 세계 최초인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고순도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장동현 사장은 “SK와 모놀리스는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SK는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통합 운영으로 세계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2025년까지 청정수소 28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세계 수소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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