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개조·사무직 3개조로 나눠…1개월씩 순환 휴업
“효율적 인력운영·M&A 조기 성사로 생존 토대 구축”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6월 노사가 도출한 자구방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위해 12일부터 내년 6월까지 무급 휴업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쌍용차가 신청한 무급휴업신청을 승인한데 따른 것으로, 기술직은 2개조, 사무직은 3개조로 각각 나눠 매달 1개조가 무급휴업을 실시한다.

이를 감안해 쌍용차는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하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했다.

쌍용차 기술직은 2개조, 사무직은 3개조로 각각 나눠 매달 1개조가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차 기술직은 2개조, 사무직은 3개조로 각각 나눠 매달 1개조가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과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같은 이유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쌍용차는 자구안에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회사 정상화까지 쟁의행위 중단 등 노사관계 개선안도 담았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M&A 조기 성사로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매각을 위한 M&A공고를 낸데 이어, 이달 9일에는 평택공장 이전과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평택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4만31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만9419대)보다 판매가 18.4%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1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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