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 7억원 넘어
전국 평균 5억원돌파…전셋값도 급등세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문재인 정권이 손만 대면 황금으로 변하는 미다스의 손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 상반기 집권 이후 30차례에 육박하는 부동산 규제책을 쏟아냈지만, 주택 가격이 급등해서다.
KB국민은행은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통해 6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7억1184만원으로, 지난달(6억9652만원)보다 2.2%(1532만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하게 됐으며,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8년 11월(5억124만원) 5억원을, 지난해 10월(6억455만원) 6억원을 각각 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이달 11억428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값(9억2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이달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290만원으로 9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억5371만원을 보였다.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이달 5억3319만원으로, 4월(5억1161만원) 처음 5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5억1987만원)보다 다시 뛰었다. 인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3억1150만원, 2월 3억265만원, 3월 3억332만원, 4월 3억4159만원, 5월 3억567만원, 6월 3억6486만원으로 매달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지난달 4억9468만원에서 이달 5억462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2월 3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3억921만원에서 이달 3억1413만원으로 인상됐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6억1451만원에서 6억2678만원으로,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7억1415만원에서 이달 7억3138만원으로 각각 급등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달 1억5170만원으로 1억5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로 매물이 잠기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시화함에 따라 매매,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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