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산업 연 30% 성장세…지난해 규모 4조원
스타벅스·하이트진로 굿즈 웃돈 주고 중고거래
유통업계 다양한 업체와 손잡고 협업 굿즈 출시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캠핑 굿즈’가 유통가의 필수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지난해 단순히 사람을 피해 떠난 무작정 캠핑이 올해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캠핑 굿즈를 통한 감성 캠핑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유통업계에서 출시한 캠핑 관련 굿즈는 선보이는 즉시 완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30%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4조원대를 기록했다. 캠핑 인구만 6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몰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1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통해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 등을 선보였다.
17잔의 음료 구매 조건에도 소비자들이 몰리며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4배의 웃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SSG닷컴을 통해 판매한 1~3차 판매 모두 완판됐다. 1차 1시간 20여분, 2차 30여분, 3차 20여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1차 판매 당시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소비자가 동시에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11번가는 21일 하이트진로 테라X스마일리 협업 굿즈 6종을 라이브커머스 통해 판매했다.
22만명의 달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청자는 방송 시작 38초 만에 ‘USB+스티커’를 모두 구매했다.
이밖에도 ‘슬리퍼(54초)’, ‘테라 오프너 세트(1분 17초)’, ‘원샷잔+필름 카메라(2분 2초)’, ‘테라 캔쿨러(6분 46초)’, ‘반팔 티셔츠(1시간 17분 57초)’ 등 전 제품이 모두 동났다.
굿즈 성지로 불리는 11번가는 하이트진로와 지난해부터 꾸준한 협업을 통해 한정판 굿즈를 선보여왔다. 특히 ‘두방울잔’, ‘두꺼비 피규어’ 등 단독 굿즈는 30초 완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캠핑 굿즈가 유통가의 효자 아이템으로 떠오르자 다양한 업계에서는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제과는 6월 2일까지 롯데마트, 홈플러스 전국매장에서 ‘에어베이크드’와 스낵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멀티백을 증정한다.
롯데마트에서는 에어베이크드를 비롯한 스낵 행사 품목 7개, 홈플러스는 1만5000원 이상의 스낵 행사 품목을 구매한 후 영수증을 가지고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토레타!’는 6월까지 구매자 대상 경품 증정 프로모션을 편의점, 마트,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진행한다.
‘브롬톤 자전거’를 비롯해 ‘아이스박스&보틀 세트’, ‘토레타 디자인 보냉백’, ‘아폴리스 토트백&토레타 키링’ 등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들이 마련됐다.
던킨은 제로그램과 손잡고 롤테이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던킨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롤테이블을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던킨의 ‘제로그램 롤테이블’은 쉽게 돌돌 말고 펼칠 수 있는 접이식 형태의 캠핑 테이블이다.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무게(650g)가 가볍고 부식과 습기에 강하다. 접었을 때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사이즈로 별도 파우치를 함께 제공해 휴대성까지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입된 캠핑 수요는 투자 비용과 색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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