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를로스 3세보건硏, 면역 반응 120배·중화항체 7배 증가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이달 26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3개월을 맞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을 혼용하면 면역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두차례 접종 해야 하지만, 1, 2차 모두 같은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1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18∼59세 670명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했을 때 면역 효과가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이처럼 실험한 결과 ‘매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혼용하면 면역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방자치단체가 내건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 현수막. 사진=김보람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혼용하면 면역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방자치단체가 내건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 현수막. 사진=김보람기자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우선 실험 참여자 45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8∼12주가 지나,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고 나머지에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고 두 집단을 비교했다.

비료 결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로 2차 접종한 집단에서는 일주일 뒤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서는 동일한 면역 수준이 유지됐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고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부연했다.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로 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혼용시 효과가 2배 이상 높았다”며 “혼용시 부작용 사례는 1.7%에 그쳤으며, 증세도 두통, 근육통 등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0시 현재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74만5934명으로,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04만7406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69만852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접종자는 같은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쳤으며, 현재 2차 접종까지 마친 국민은 103만96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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