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2명 중 1명 "주4일제 위해 야근 감수"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탄력 근무제가 활발해지면서 ‘주4일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주4일제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직장인 1164명을 대상으로 ‘주4일제 근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먼저 ‘주4일제 시행에 찬성하는지’ 질문한 결과, 88.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50.1%‧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은행이나 병원 등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46.2%)’, ‘업무 스트레스를 겪지 않아도 돼서(25.0%)’, ‘교통비/점심값 등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21.3%)’ 등이 꼽혔다.

지난해 연간 소득이 전년보다 증가한 직장인 882만명은 1인당 평균 16만3000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서울 명동. 사진=양지훈 기자
사진=문룡식 기자

주4일제가 시행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취미 생활 시작(44.5%‧복수응답)’, ‘쇼핑/운동 등 개인시간(35.5%)’, ‘아무 생각 없이 쉬기(30.7%)’ 등이 있었다.

주4일제 시행 시 직장인들이 가장 쉬고 싶어 하는 날은 ‘수요일’이었다. 37.2%의 직장인이 가장 쉬고 싶은 요일로 수요일을 선택했고, 이어 금요일(35.7%), 월요일(25.2%), 목요일(1.4%), 화요일(0.6%) 순으로 나타났다.

한 주의 중간을 쉬어 갈 수 있는 ‘수요일’과 바짝 일하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금요일’이 직장인들이 원하는 휴무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편 주4일제를 지키기 위해 야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했다. 54.3%의 응답자는 '주4일제 근무를 위해 야근을 해도 괜찮다'고 답했고, 나머지 응답자인 45.7%는 '야근을 해야 한다면 주4일제 근무를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급여 감소’에 대한 염려가 가장 컸다. ‘급여가 삭감될 것 같아서(73.5%)’, ‘업무 과부화가 걸릴 것 같아서(32.4%)’, ‘야근이나 주말 출근을 하게 될 것 같아서​(25.0%)’ 등의 이유로 주4일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주4일제를 염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반면, 실제 시행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4일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3명 중 1명이 '시행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를 꼽은 것. 31.1%의 직장인이 주4일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답했고, 이어 3년 이내(23.9%), 5년 이내(19.2%), 10년 이내(15.8%), 1년 이내(10.0%)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회사 생활에 만족하기 위한 요소로 '높은 연봉(37.6%)' 보다는 '정시 퇴근(69.9%)'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회사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물은 결과, 정시 퇴근(69.9%‧복수응답), 복지 수준(53.9%), 좋은 상사나 팀, 구성원을 만나는 것(51.8%), 높은 연봉(37.6%) 순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것(17.1%),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맡는 것(13.1%), 회사의 위치(13.1%) 등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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