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인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징으로 한 이동통신 기술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삶을 크게 변화시킬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국내 이통3사는 지난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완료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5G 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도 5G 열풍이다. 미국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신사업자간 회담을 진행했으며, 미국 주요 도시에서 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도 유럽 국가들도 5G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 지었다.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5G 세계최초 상용화에 필사적인 이유는 최초로 시장을 선점한 기술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3사들은 전파 송출 일정에 맞춰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동글형 라우터를 이용해 B2B(기업간 거래) 위주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G 전파 송출에 성공하더라도 국민들이 5G 상용화를 체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 3월에서 오는 12월로 4개월가량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부실한 네트워크 구축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욱이 5G망을 활용한 사업으로는 원격의료, 자율주행 등 일부 서비스만 언급이 될 뿐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전무하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산업계, 관련 정부부처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에 목숨을 걸기보다, 5G 강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장비와 콘텐츠, 서비스산업을 설계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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