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대학에 개설…2학기 400여 학생 수강
그룹사와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수행 만족도↑

6일 포스코플로우가 진행한 중앙대학교 오리엔테이션 수업(사진 왼쪽)과 11일 포스코엠텍이 진행한 경상국립대학교 특강. 사진=포스코그룹
6일 포스코플로우가 진행한 중앙대학교 오리엔테이션 수업(사진 왼쪽)과 11일 포스코엠텍이 진행한 경상국립대학교 특강. 사진=포스코그룹

[이지경제=황정일 기자] 포스코그룹이 국내 주요 대학에 ‘지속가능경영과 ESG’ 교과목을 개설, ESG 인식 제고를 확산한다.

포스코그룹은 전국 11개 대학과 함께 2학기 교양 과목으로 지속가능경영과 ESG 교과목을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교과목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4년째 운영 중인 포스코그룹의 ESG 프로그램이다. 올해 2학기에는 가톨릭대·경북대·경상국립대·서강대·서울여대·숙명여대·순천대·울산대·중앙대·포스텍·한양대(가나다순) 등 11개 학교에 개설됐다.

특히 교육부로부터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경북대·경상국립대·순천대·울산대·포스텍 등 5개 대학에도 지속가능경영 과목을 개설하면서 글로컬대학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학기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수강했고, 2학기에는 400여명이 참여해 총 700여명이 지속가능경영 교과목을 수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23개 대학, 1700여명의 수강생이 배출되는 셈이다.

포스코그룹은 과목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A&C, 포스코와이드, 포스코엠텍, 엔투비, 포스코IH, 포스코휴먼스 등 그룹의 각 사업회사 지속가능경영 전담 조직 실무자의 멘토링과 특강, 학습자료 등을 제공한다.

지속가능경영 과목은 학생들의 개념·이론 습득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과 실천 역량 함양을 위해 기업 경영상의 실제 이슈들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기반의 PBL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찾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이론들을 직접 프로젝트로 구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학생들로부터 높은 흥미도와 만족도를 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말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대학생·교과목 참여 교수진·사업회사 멘토들을 초청해 ‘포스코 ESG 레벨업 그라운드’ 발표대회를 열고 대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지속가능경영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2024년 1학기 수업에 참여했던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차주은 학생은 “이론 위주의 수업에서는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음을 느꼈는데, 현직에 있는 멘토 사원들과 함께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레벨업 그라운드에서 제안된 우수 아이디어는 포스코그룹 사업회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실천 관련 사업에 반영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기도 했다. 포스코DX는 2023년 1학기 포스텍 학생들이 제안했던 ‘AI 기반 산림 화재 방재시스템’ 아이디어를 국내 국립공원에 적용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경주국립공원의 산불 위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2024년 1학기 한동대와 프로젝트를 수행한 포스코엠텍은 학생들이 제안한 ‘K-리그 및 가정에서 발생하는 알루미늄 캔 재활용 방안’ 아이디어를 반영해 K-리그와 2025년 시즌 개막 시 친환경 캠페인 ‘K-리그 그린킥오프’와 연계한 다양한 홍보 및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은 글로컬대학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과목을 운영하며 산학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