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사업 기반 의료 AI 사업 점유율 확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의 도약 목표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전경. 사진=동국제약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전경. 사진=동국제약

[이지경제=황정일 기자]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8월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두 제품은 최초의 퍼스트제네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EU·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25개 국가에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이다. 사용 시 생체 구조나 병변을 주위와 잘 구별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진단적 가치를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국생명과학은 cGMP 수준의 최고 설비를 갖춘 조영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 합성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일원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에 강점이 있다.

이와 같은 조영제 제품군의 견고한 매출을 기반으로 동국생명과학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음파, 이동형 CT, 유방 촬영기 등 영상 진단 장비의 안정적 매출과 의료 AI(인공지능) 사업의 비급여 청구를 토대로 의료기관의 AI 도입 유인을 높이고 진단 수요를 창출해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업공개를 통한 신규 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AI, 바이오로직스 및 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AI 사업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6월말 한국거래소에 예심심사 청구서를 제출, 8월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인받게 된 것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영상진단 의학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면서 조영제에 대한 중요성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했다”며 “동국생명과학은 앞으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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