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기반으로 주요 글로벌 거점 공략
서비스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 협력…향후 IPO 재도전 계획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석 기자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석 기자

[이지경제=김용석 기자] 국내 대표 제3자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만성 적자 등 제3자 앱마켓이 가지고 있던 고질병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스토어는 28일 서울시 중구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2024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글로벌 진출에 대한 사업 방향 및 전략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진출에 있어 핵심 요소로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을 내세웠다. 이는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원스토어의 기술과 앱마켓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 및 지역마다 최적으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인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수단, 현지에서 선호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로 양분된 거대 독점 사업자보다 훨씬 현지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의 론칭을 공식 선언했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 수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원스토어는 대만을 첫 해외 진출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 평균매출(ARPU)이 높고, RPG 등 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 있다는 성향 역시 국내와 유사하다고 평가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스토어는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순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김용석 기자
원스토어는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순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김용석 기자

실제로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미 200여개 이상의 게임들이 입점을 마쳤다. 시범 서비스임에도 2만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 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원스토어 측은 설명했다.

영상으로 론칭 소감을 밝힌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현지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의 입점을 마쳤고, 마케팅을 진행해 개발사들의 성공을 도울 예정”이라며 “해피툭은 원스토어와 인기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는 창구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 핵심 거점 지역에 먼저 진출하고, 그 주변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유럽과 미국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원스토어는 파트너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한화 약 13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원스토어만의 플랫폼 강화를 위해 에픽게임즈의 대표작 ‘포트나이트’ 등의 콘텐츠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폴가이즈’ 등을 원스토어에 공급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며,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 파트너사 모집 등을 지속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론칭 성과를 기반으로 고배를 마셨던 IPO 재도전 등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사업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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