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체 수출 574억9000만 달러...전년 대비 13.9% 증가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반도체 수출 110억 달러 돌파
대중 수출 21개월 만에 최고치...대미 수출도 최대 실적 경신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7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7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지경제=한동민 기자] 올해 7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9% 증가한 574억9000만 달러, 수입은 10.5% 증가한 538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6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7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IT 전 품목, 일반기계・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바이오, 가전, 섬유 등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IT 전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은 5개월, 합산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2억 달러(+50.4%)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7억 달러, +2.4%)는 12개월, 컴퓨터(12억 달러, +61.6%)는 7개월, 무선통신기기(15억 달러, +53.6%)는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54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자동차 부품은 9.5% 증가한 22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반기계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대치인 49억 달러(+12.5%)를 기록,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석유제품(45억 달러, +16.7%)은 5개월, 석유화학(42억 달러, +18.5%)은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또 바이오헬스(12억 달러, +29.0%), 섬유(9억 달러, +1.6%), 가전(7억 달러, +9.4%) 등도 1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적으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14.9%)를 기록, 5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1~7월 누적 대중국 수출은 지역별 최대 수출액인 748억 달러(+6.7%)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인 102억 달러(+9.3%)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대 수출 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IT 품목과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7월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99억 달러(+12.1%)를 기록, 대인도(16억 달러, +13.4%) 수출과 함께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22억 달러, +50.6%)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26억 달러, +10.1%), 중남미(26억 달러, +31.3%), CIS(10억 달러, +4.0%)로의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7월 수입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1%)・가스(+23.8%) 수입 확대로 11.9% 증가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7월 누적 흑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인 2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2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을 하게 됐다”면서 “특히 7월에는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등 IT 품목을 포함해 일반기계,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11개 품목과 중국, 미국,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대다수 주요 지역에서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이 품목과 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 장관은 “지난 7월 16일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1350억 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 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1030억 달러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원의 무역 금융, 1조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하반기에는 전력기자재, AI 데이터 센터용 냉난방 공조기, K-푸드, K-패션, K-굿즈 등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수출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현장지원단을 집중 가동,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즉각 해소하는 등 우리 기업이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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