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색조화장품 개발 위한 오프라인 공간
색조전문가 상주, 고객사가 원하는 최적의 색 구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내에 오픈한 ‘컬러 아뜰리에’ 전경. 사진=한국콜마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내에 오픈한 ‘컬러 아뜰리에’ 전경. 사진=한국콜마

[이지경제=황정일 기자] 한국콜마가 31일 색조 개발 라운지 ‘컬러 아뜰리에’를 오픈, 고객사가 원하는 최적의 색을 찾아 주는 차별화 서비스를 선사한다.

한국콜마의 컬러 아뜰리에는 색조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오프라인 공간이다. 맞춤형 색조 화장품 개발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은 컬러 아뜰리에가 최초다.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들어선 컬러 아뜰리에는 30여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품 브랜드 기획자가 원하는 미세한 차이의 색까지 구현해준다.

이를 위해 숙련된 컬러 전문가가 상주한다. 컬러 아뜰리에를 총괄하는 최원정 실장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박사과정을 마치고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메이크업 컬러 전문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색조 전문가다. 최원정 실장 외에도 색조 전문 마케터와 색조 메이크업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컬러 아뜰리에에 배치됐다.

컬러 아뜰리에서는 색조 전문가와 함께하는 아이디어 회의, 샘플 제작 및 테스트, 제품 품평회, 스튜디오 촬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컬러 아뜰리에의 색조 전문가들은 한국콜마의 스마트 조색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최적의 색상을 무한대로 제공한다. 색소 종류나 함량에 변화를 주면서 색을 맞추는 조색 작업을 고객사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토끼 혀 립’ 제품을 만들고 싶다면 누디 핑크톤 컬러를 그 자리에서 조색하고 고객사의 수정 의견을 바로 반영해 한국콜마 색조 메이크업연구소가 샘플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통상 색조 화장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객사가 색을 선정하는 데까지 수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컬러 아뜰리에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색을 선택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색을 선정하는 것은 감성적인 영역이다. 때문에 컬러 아뜰리에는 고객사들이 방문했을 때 새로운 색에 대한 아이디어가 샘솟도록 설계됐다. 입구로 들어오면 각종 사진과 옷감, 컬러칩을 모아둔 ‘무드보드(Mood Board)’를 보면서 컬러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색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보고, 직접 샘플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한국콜마는 컬러 아뜰리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립 등 다양한 색조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와 손잡고 어두운 피부톤과 밝은 피부톤에 적합한 40종 이상의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의 파운데이션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콜마그룹의 글로벌 R&D 허브인 종합기술원 메이크업연구소, 미국 뉴저지 소재 북미기술영업센터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선호하는 제형과 컬러를 분석하면 컬러 아뜰리에와 메이크업연구소가 이를 제품 개발에 적용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의 색조 원료사 센시언트뷰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센시언트뷰티가 아직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신규 색소를 한국콜마에 제공하면, 한국콜마는 이 색소를 활용해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개발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가오픈 상태에서 컬러 아뜰리에를 방문한 한 글로벌 고객사가 ‘BM(상품기획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만든 공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고객사와 함께 트렌디한 색조 화장품을 만들어 글로벌 색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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