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55억원 투입한 ‘S-imoms’ 본격 가동...연간 200억원 이상 경제효과 기대
이동형 CCTV·드론으로 데이터 수집하고 실시간 분석...“안전체계도 획기적 혁신”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생산설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한 이동형 CCTV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생산설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한 이동형 CCTV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이지경제=이원진 기자] 에쓰오일(S-OIL)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공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3년간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완료, 이달 중순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작업자 안전과 위험요인 제거 등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형 CCTV 시스템, 드론(Drone) 등 최신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지능형 사업장으로 혁신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S-imoms’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S-imoms’는 에쓰오일의 통합 제조 운영 관리 시스템(S-OIL Integrated Manufacturing Operation Management System)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 3년간 약 255억원이 투입됐으며, 13개 외부 전문업체에서 120명의 전문가와 에쓰오일 내부 인력 100여명이 참여했다. 단순 IT시스템 도입이 아닌 수십 개의 디지털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플랫폼으로, 공장 운영체계를 혁신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쓰오일은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업무 혁신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imoms’는 설계 단계부터 에쓰오일 공장의 업무 절차를 분석하여 비효율적인 부분을 전면적으로 개선했고, 작업 효율성 극대화와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사전 감지 및 예방에 중점을 뒀다. 종전 30여개 시스템으로 분산 운영하던  생산·설비·정비·검사·안전 시스템을 한 곳으로 모아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회전기기와 장치 등의 운전 상태, 성능을 실시간 진단하고 있다. 운영 데이터는 AI 기술을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예방 정비, 최적화 유지보수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박형운 공장혁신·조정부문장은 “종이로 출력하던 작업허가서, 교대 근무 일지를 비롯한 수많은 현장 점검 시트 등을 전면 디지털화하고, 업무 절차를 자동화해 현장 업무 효율성 개선과 잠재적 사고 발생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작업자가 운전 상태 및 주요 정보를 한눈에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시각화해 대시보드 화면으로 제공하는데, 이러한 업무방식의 변화는 회사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추구해온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동형 CCTV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전시스템 강화에 최신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동형 CCTV 시스템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다수의 작업 현장 곳곳에 배치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의 위험을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제하는 데 이용된다.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고소지역과 같은 고위험 지역이나 좁은 밀폐 공간 등 접근이 어려운 장소를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드론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론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 작업자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점검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작업자들의 근무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하는 ‘S-Mustering(비상시 집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비상 상황 시 해당 구역에서 작업하는 인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피 및 구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S-imoms’ 프로젝트와 다양한 최신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해 작업 현장의 안전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모든 직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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