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수출확대 위한 후속지원 거점 마련
신규 비즈니스 기대...K-방산 실크로드 개척 추진

14일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 기념사진.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강구영 KAI 사장, 일곱 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에서 세 번째 이바둘라예프 만수르 가포로비치(Ibodullayev Mansur Gapporovich) 우즈베키스탄 방위산업청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14일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 기념사진. 사진 왼쪽에서 4번째 강구영 KAI 사장, 7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에서 3번째 이바둘라예프 만수르 가포로비치(Ibodullayev Mansur Gapporovich) 우즈베키스탄 방위산업청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지경제=황정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티 콩그레스홀에서 현지 항공정비 기업 SE CHARZ(Chirchik Aviation Repair Plant)와 항공 정비 역량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기간 중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진행됐다. KAI는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SE CHARZ는 우즈베키스탄 방위산업청 산하 국영업체로 Mi-8, Mi-17, Mi-24 헬리콥터와 Su-25, Yak-52, An-2 항공기 등 다양한 기종의 항공 장비를 정비하고 현대화하는 항공 정비 전문기업이다.

1990년대 초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MiG-29, SU-25 등 주로 러시아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군 현대화를 위해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러-우 전쟁 발발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항공기 수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이번 MOU 체결식이 진행됐으며, 강구영 KAI 사장과 마마라술로브 라브샨 루스타모비치(Mamarasulov Ravshan Rustamovich) SE CHARZ 사장 등 양국 기관과 기업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우즈베키스탄 내 항공 정비 역량향상을 위해 상호 교류와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항공기 수요에 대해 잠재시장을 발굴하는 등 관련 분야를 협력한다. 양사는 향후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협력 분야와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중앙아시아에 항공 정비 거점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 향후 중앙아시아 시장에 국산 항공기가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가 지금까지 다양한 고정익·회전익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양산과 후속지원을 수행한 경험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주목받아 기쁘다”며 “SE CHARZ와의 협력을 통해 우즈벡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K-방산 실크로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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