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협업 ‘빅뱅’ 프로그램 운영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11일 서울에서 사무엘 뒤 리테일 (Samuel du RETAIL)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사무엘 뒤 리테일 (Samuel du RETAIL)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지경제=이원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로레알 그룹과 12일부터 글로벌 기업 협업 ‘빅뱅’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디지털 및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로레알 그룹은 지난해 6월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래 ‘로레알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뷰티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및 혁신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된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창업 지원 사업으로, 중기부는 올해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11개사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 305개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의 합류로 중기부와 손을 잡고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보태는 글로벌 기업은 총 12개사가 된다.

로레알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기부와 협업해 빅뱅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디지털 및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빅뱅 프로그램은 로레알 그룹이 북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로, 지역적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뷰티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0년 중국에서 시작해 2023년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홍콩과 대만에서도 진행된다.

이번 빅뱅 프로그램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 기업은 디지털 분야와 연구혁신 분야 스타트업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광고 영상·이미지 생성 및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자동화 ▲영상·이미지 등 콘텐츠 검색 API 서비스 ▲대화형 텍스트 생성 AI 등 해외 확장이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등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연구혁신 분야에서는 ▲피부 또는 모발에 적용 가능하며 외부 자극에 의해 활성화되는 새로운 성분 또는 제형 기술 ▲의료 관련 플랫폼이나 시술에서 비롯돼 화장품 및 뷰티에 적용 가능한 기술, 성분, 기기 관련 솔루션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로레알로부터 멘토링·컨설팅과 마케팅·네트워킹 등을 지원받으며, 로레알 관련 팀과 협업의 기회도 얻게 된다. 또 참여 기업들은 평가를 통해 다음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기부로부터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 및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1일 사무엘 뒤 리테일(Samuel du Retail)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빅뱅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임 실장은 “국내 뷰티 분야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만큼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 그룹과 한국 스타트업들 간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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