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원진 기자] 효성중공업이 모잠비크에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및 변전소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전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첵스 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약 업무협약(MOU) 서명식’에서 모잠비크 국영 전력청 EDM과 총 428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전력망 강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2029년까지 모잠비크에 220kV급 초고압 변압기 14기를 교체 및 증설하고, 노후화된 변전소의 설비 개선 및 용량 증대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모잠비크의 전력 소비량 증가가 전망된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는 아프리카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효성의 우수한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효성은 2013년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신설 등을 계기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입, 10년 넘게 프로젝트를 완성도있게 마무리하면서 현지 기관들에게 그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에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공급 및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확대해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효성중공업은 중동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신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주를 통해 아프리카 전력 시장의 톱클래스 공급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