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통해 알림 발생...10m 이상 거리에서도 식별
특정 비명에만 반응하도록 설계해 오작동 위험 줄여

이미지=엘마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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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원진 기자]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엘마인즈(LMINDS)에서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비명인식비상벨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엘마인즈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시행에 따른 특정 장소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엘마인즈 비명인식비상벨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의무화되었다. 비상벨 등 안전보건 시설 확보 의무를 위반하면 중대산업재해(사망사고) 발행 시 법정구속돼 처벌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공중화장실법도 시행됨에 따라 공중화장실 내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됐다.

엘마인즈의 비명인식비상벨은 55nm 크기의 음성인식 전용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칩을 탑재한 제품이다. 딥러닝 기반 신경망 엔진의 실시간 동작을 통해 비명 소리를 인식함으로써 비상벨을 울리는 원리다.

화재, 강도 침입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등의 소리를 질러 비명인식비상벨을 작동시킬 수 있다. 또 비상벨 작동 시 경광등이 활성화되고 경찰 출동 경고 알림이 크게 발생한다. 이처럼 직접 벨을 누르지 않아도 경고음이 울리고 경찰, 보안업체 등에 즉시 연락이 이뤄져 빠른 상황 해결을 돕는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단 한 차례의 비명소리를 정확히 인식한다. 야외 기준 5~10m, 실내 기준 10~12m, 지하주차장 기준 20m 등 먼 거리에서 비명소리를 인식해 비상벨을 울리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발화 검증 알고리즘을 적용해 오작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큰 소리를 내도 비명인식 단어가 아니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오작동 가능성이 적다.

특히 엘마인즈는 지난해 말 비명인식비상벨 제품에 대한 국가기술표준원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개선 기술이 적용된 기존 제품을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에는 산업통장자원부가 주관하는 신기술인증인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에 성공한 바 있다. 2024년 재난안전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엘마인즈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비명을 인지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범죄 발생 후 쉽게 비상벨을 누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산업 현장과 공중화장실을 비롯해 학교폭력, 편의점 강도 등 범죄 현장에 설치하면 좋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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