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출 상담회’ 개최...국내 제조사 51개사와 수출 상담
중소제조사 성장과 K-브랜드 상품 해외진출 지원...상생경영
​​​​​​​韓유통대기업 해외 인프라 활용...대중소기업 협업 성공모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와 대기업 전문무역상사들이 해외 네트워크와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의 해외 판로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무협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GS리테일·NH농협무역과 공동으로 해외 상품기획자(MD) 초청 수출 상담회인 ‘Step up to Export with GS리테일 & NH농협무역’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전문무역상사란 2009년 10월 종합무역상사제도 폐지 후 수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신설한 제도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사진=한국무역협회

이번 상담회에는 식음료품,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의 국내 중소 제조기업 151개사가 참가를 신청했다. 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51개 사가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수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은 올해 하반기 해외 8개국에서 개최될 판촉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해외 판촉행사는 대만과 몽골, 베트남, 캐나다, 필리핀, 프랑스, 호주, 홍콩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베트남, 몽골 등에 진출한 500개 이상의 편의점 점포를 통해 시식행사·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NH농협무역은 각국에 있는 현지 판매망을 통해 국산 쌀과 과일을 활용한 농산 가공식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무협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전문무역상사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해외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협업 모델이다. 

현지 지사나 법인 설립 등 초기 대규모 투자 없이도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도, 시장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해외 판로를 찾는 중소 제조기업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동 사업을 통해 32개사가 총 62만달러(한화 약 8억4000만원)의 현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후 소비자 반응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동 사업은 K-소비재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무협은 앞으로 다른 대기업 전문무역상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여 유망 중소기업들에게 더 많은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서 GS리테일은 ▲식음료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 중소 제조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MD가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상담을 통해 상품성과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제조기업을 최종 선정해 하반기 해외 5개 국가(몽골, 베트남, 홍콩, 필리핀, 대만)에서 열리는 현지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 반응이 높은 상품의 경우 현지 수출로 지속 이어질 수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부터 이 상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21년에는 6개사가 해외 진출 상담회 이후 7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 5개사가 3억1400만원, 2023년 12개사는 4억3600만원을 달성했다. 

GS리테일은 수출액이 해마다 4.4배, 1.4배로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매출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주 GS리테일 수출입MD팀장은 “우수한 제조기업의 성장과 K-브랜드 상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매년 해외 진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라며 “GS리테일이 진출한 해외 현지 매장과 다양한 판로를 활용해 동반성장 및 성과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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