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시세 변동 이슈 적어..."금리인하·ETF 기대 심리 선반영"
현물 ETF 美 상장 시 기관 투자 예상...SEC 승인 시기는 미정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한 때 6000만원을 넘긴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자 연말까지 뚜렷한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활발히 거래에 참여할 만한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년 1월10일 이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 여부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시세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신청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9b-4 규정(상장지수펀드의 상장과 거래에 관한 규정)에 대한 승인 신청은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S-1 규정(투자신탁의 증권신고서)에 대한 승인 여부가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S-1 규정 승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선물 ETF는 현물 가격과 연동되지 않아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어 시장의 안정성과 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ETFGI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규제 제한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예상대로 시장에 즉각적인 혁명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돼 출시 때 예상되는 급등 효과를 잠재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암호화폐 환경 진화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투자자의 접근이 더 쉬워지고 비트코인 채택 및 시장 역학이 크게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의 블룸버그의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시기가 그들의 우려로 인해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금세탁을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것이 현금 청산(cash creates only) 방식에 그토록 집중하는 이유다. 이는 훨씬 더 폐쇄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절차를 늦추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자금세탁 조장에 대한 우려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SEC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해시덱스의 이더리움(ETH) 현·선물 ETF에 대한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이날 SEC는 암호화폐 이더리움 지분증명 시스템의 사기 및 조작 위험성과 관련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내년 1월1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상품 심사 일정을 미뤘다는 소식을 전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에 대한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절한 SEC의 판단을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부적절하다고 판결한 직후에 이뤄졌으며, 암호화폐 ETF 승인이 한 차례 더 연기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당국의 부정적인 생각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업계가 증권법, 자금 세탁 등의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94% 상승한 4만3489달러(약 56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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