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서 美 정책 점검
최근 금융시장 '대체로 양호'...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신속 시행
유상대 한은 부총재 “미 금리 인하 시점 살피며 외환시장 점검”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연준 금리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오전에 개최된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3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그간 인플레가 완화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내년도 금리 인하폭을 3차례(0.75%p)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간 통화긴축 과정에서 금리 정점에 거의 도달했고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와 달러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이날 기재부 주제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금융시장에 대해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정부와 한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관계기관 빈틈없는 공조 아래 24시간 합동점검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잘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지난 FOMC 이후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dovish)적인 발언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는데, 이번 FOMC 결과로 이러한 시장 기대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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